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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도저히 못 다니겠다” 외쳤지만…10명 중 8명은 결국 '제자리'

이미지투데이




중소기업을 떠난 근로자 10명 중 단 1명만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같은 규모의 기업으로 이동하는 ‘수평 이동’에 그쳤다.

5일 통계청의 ‘2023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년 중소기업 근무자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2.1%에 불과했다. 같은 중소기업으로 옮긴 경우는 81.3%에 달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6.5%가 중소기업으로 이동했다. 고령층의 은퇴 후 재취업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기업으로 이동한 경우는 37.3%였다.

이 같은 구조는 청년층 구직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미취업 청년은 약 50만 명에 이른다. 대기업은 경력직 중심 채용을 늘리면서 신입 채용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 입사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은 기피하며 구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23년 전체 근로자 이동률은 15.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직률은 29세 이하에서 21.1%로 가장 높았다. 30대(15.6%), 60세 이상(14.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 후 임금 흐름을 보면 근로자 10명 중 4명(38.4%)은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로 옮겼다. 임금이 오른 경우는 60.7%였으나 대부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 중 25만 원 미만 증가가 17.5%로 가장 높았다. 여성(62.6%)이 남성(59.3%)보다 임금이 오른 이직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젊을수록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직한 비율이 높았다. 29세 이하는 64.7%, 30대는 63.0%가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동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57.4%, 5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별로는 동일 산업 간 이동자 비율이 전체 중 49.8%였다. 동일 산업으로의 이동률은 건설업(74.7%), 보건·사회복지업(70.2%), 제조업(52.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노동시장 현황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높은 이동 장벽에 따른 이중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구직 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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