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보유한 상장사 주식을 매입하는 간접투자 방식이 향후 일반적인 비트코인 투자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제이슨 팡 소라벤처스 파트너는 5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5’에서 “비트코인에서 우리가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팡 파트너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고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희소성 탓에 앞으로는 더욱 비싸져 1개를 구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제 비트코인 프리미엄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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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벤처스는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전략 편입하는 재무 전략을 전수하고 해당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팡 파트너는 이 같은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취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가상자산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두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를 우회하는 대안 투자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메타플래닛의 경우 일본의 높은 가상자산 과세를 피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가상자산 수익에 대해 최대 55%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레제 더블록체인그룹 부사장도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들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제 부사장은 “비트코인은 지난 15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이다. 비트코인에 낙관적이라면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며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매입한 7~8개월 동안 2000% 성장했고 유럽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더블록체인그룹은 유럽 증시에서 가장 높은 1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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