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됐다. 노조는 7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5일 오후 4시부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노위는 이날 오후 9시 17분께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다만 노조는 6일 정상적으로 운행했으나, 6일 노조지부장 회의를 통해 7일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내버스 총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과 702대의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전체 시내버스의 78.9%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는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어서 운행 중단 시 시민 불편은 타 시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이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