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아시아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행사인 '월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밋'에 총출동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ADC 후보물질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하며 차세대 ADC 기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4회 월드 ADC 아시아 서밋(월드 ADC)이 열린다. 월드 ADC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ADC 행사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ADC 개발 전략과 새로운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차세대 ADC의 임상 검증을 위한 기술 전략과 생산 효율성 확보’를 주제로 신규 표적 발굴부터,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혁신, 이중항체 ADC 설계, 전임상 독성 예측 및 병용요법 설계, 제조·품질관리(CMC) 최적화까지 ADC 개발 전 주기에 걸쳐 논의가 진행된다. 아시아 지역 ADC 연구개발(R&D)·임상·제조 관계자 43명이 참여해 차세대 ADC 개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에임드바이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삼진제약, 오름테라퓨틱 등 7곳이 주제 발표를 통해 ADC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표 무대에 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의 발굴 및 비임상 개발’을 주제로 이중항체 ADC의 장점과 비임상 개발 전략 등을 발표한다. ABL206의 타깃 시너지 효과와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ADC 전문기업인 시나픽스(Synaffix), 인투셀(IntoCell)과 링커-페이로드(Linker-Payload)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511억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투자 유치를 마친 에임드바이오도 ADC 개발 전략을 공유한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가 신규 표적 기반 ADC의 전임상 효능·안전성 확보 전략을 발표한다. 에임드바이오는 FGFR3 타깃 ADC 후보물질인 ‘AMB302’을 통해 미국 임상1상에 진입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정철웅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를 맡아 ‘콘쥬올(ConjuAll)’ 플랫폼의 혈중 안정성과 선택적 페이로드 방출 작용에 대해 소개한다.
삼진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발표 무대에 서며 주목받고 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발표를 맡아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STING 작용제를 페이로드로 한 SJA20 시리즈 △대사항암제를 활용한 SJA70 시리즈 등 차세대 ADC 개발 비전과 기술 전략을 공유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권 잠재 고객사와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4월에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시너지에 기반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전 세계 다양한 잠재 고객사에 제시할 것"이라며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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