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홍보소통수석으로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 민정수석으로는 검찰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를 각각 발탁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이 대통령의 국민 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해 강조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특히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소통(정무수석)과 국민 소통(홍보수석)을 비롯해 사법 개혁(민정수석)에서도 이념보다는 실용을 강조한 인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로 7명의 수석 가운데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확대 개편한 경청통합수석 인선만 남았다.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국정상황실을 국정운영 컨트롤타워로 확대 개편하고 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했다. AI 3대 강국 및 성장 전략과 미래 과제를 담당할 AI미래기획수석과 재정 전략을 맡을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도 신설됐다. 대통령실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를,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각각 낙점됐다. 첫 재정기획보좌관에는 유덕현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 규모의 대통령실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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