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올랐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AI관련서가 1000종 이상 새로 쏟아지면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출판계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9일 내놓은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 트렌드 및 베스트셀러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정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사회정치 서적이 많이 팔렸다. 종합 1위에는 4월 출간된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이, 9위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가 각각 올랐다.
이외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2022년 쓴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2017년 출간한 ‘이재명의 굽은 팔’은 각각 17배, 12배, 11배 가량 판매량이 뛰어 올랐다. 다른 정치인들의 저서도 사회정치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꿰찼다. 최강욱 전 의원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가 해당 분야 4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국의 함성’이 9위, 오세훈 서울시장의 ‘다시 성장이다’가 10위에 올랐다.
한강 열풍이 올해도 지속됐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종합 베스트셀러 2위, 인기 아이돌 장원영이 추천하며 역주행 한 ‘초역 부처의 말’이 4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3위, 김영하 작가가 6년만에 내놓은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은 6위를 차지했다.
자기계발 스테디셀러도 10위권에 자리했다. 올해 들어 총 18주 동안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자리한 에세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5위였고, 필사 열풍을 이끈 인문서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7위에 올랐다. 글로벌 자기계발 멘토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8위였다.
예스24는 올해 상반기 출판 트렌드로 또 △헌법을 비롯한 사회정치서 돌풍 △노벨상 이후 문학에 대한 관심 확산 △필사적으로 ‘필사’하기 △쏟아진 AI 책 등을 꼽았다.
‘헌법’ 관련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1226.9%) 판매가 폭증했다. 탄핵 결정문과 대한민국헌법 전문을 하나로 묶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은 사회정치 분야 5위, ‘헌법’ 관련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2위에 오른 ‘헌법 필사’는 헌법을 직접 손으로 써보는 책으로 인기를 끌며 2030세대(33.8%)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이 사회정치 분야 상위권에 자리했다.
올해 상반기 AI관련 신간이 1011종이 새로 나왔다. 지난 한해에는 AI관련서가 총 1297종이 출간됐다. 관련 대표 도서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로 종합 22위, 인문 분야 4위를 차지했다. 타임지 선정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은 지난 3월 출간 이후 9주 연속으로 자기계발 분야 1위 자리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종합 14위, 자기계발 분야 2위에 등극했다. 경제경영서 ‘박태웅의 AI 강의 2025’는 2023년 출간된 ‘박태웅의 AI 강의’에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아낸 책으로 경제경영 분야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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