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서울남부지검은 9일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과 관련해 형사3부장(손상희 부장검사)을 중심으로 강력·방실화 전담검사 4명과 수사관 8명이 참여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 약 33명이 후두화상 등의 상해를 입는 등 공공의 안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했다”며 “경찰, 소방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구체적인 범행 계획, 범행 동기, 실행 경위, 범행 후 상황 등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그 죄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신속하게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을 통한 치료비와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의자인 60대 원모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3분께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 휘발유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방화한 혐의(현존전차방화치상)를 받는다. 원모 씨는 범행 당일 긴급체포돼 이달 9일 오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