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골프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과 유럽 골퍼의 ‘최애’는 포르투갈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글로벌 골프 테크기업 에이지엘(AGL)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 한국인 골퍼의 해외 라운드 목적지는 다낭이 14.33%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 클락이 11.82%의 2위로 나타났고 태국 방콕이 9.79%의 3위다. 베트남 나트랑과 태국 파타야가 그다음이다. 다낭은 AGL 이용자 통계에서 3년 연속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골프 여행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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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골프예약플랫폼 타이거부킹을 통한 예약과 제휴사이트(신한쏠·제주항공·모두투어·싱가포르 UOB트래블·하나투어 재팬 등)에서 이뤄진 예약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타이거부킹은 지난해 여름부터 구글 골프예약이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지난 8개월 간 전 세계 205개 국가의 골퍼들이 타이거부킹으로 라운드를 예약했다. 구글과 손잡은 덕분이다.
그럼 미국과 유럽 국적 골퍼들은 어디로 골프 여행을 떠날까. 미국 골퍼들의 예약률 1~3위는 포르투갈 리스본, 미국 캘리포니아주, 멕시코 로스카보스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페블비치, 리비에라 등 유명 골프장이 워낙 많은 지역이고 리스본은 링크스풍의 멋들어진 코스인 오이타보스 듄스가 대표적이다. 로스카보스는 디아만테, 퀴비라 등 세계 100대 코스를 여럿 품고 있다. 필리핀 클락과 멕시코 칸쿤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유럽 골퍼들이 사랑하는 골프 여행지는 1·2위가 다 포르투갈이다. 리스본과 알가르브. 3~5위는 스페인 마요르카, 프랑스 파리, 프랑스 생브리아크로 조사됐다. 포르투갈은 최고급 골프 리조트와 ‘가성비’ 골프장이 두루 분포해 선택지가 많으며,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개최 코스인 르골프 나쇼날과 에비앙 리조트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짐 황 AGL 대표는 “다낭은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에 있어 동남아 타 지역 대비 우수한 데다 퀄리티 높은 숙박 시설과 호이안 등 다양한 주변 관광지로도 한국 골퍼들에게 특히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겨울철 다낭의 전체 골프 이용객 중 80% 가까이가 한국 골퍼”라며 “일본은 한국 골퍼들에게 톱3 골프 여행 국가인데도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2240개소 골프장이 널리 분포돼있어 특정 지역이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규슈 지역이 6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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