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보행분석 솔루션 '뉴로게이트(Neurogait)'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솔티드가 개발한 뉴로게이트는 스마트 인솔(깔창)을 통해 환자의 보행 데이터를 수치화해 보여주는 의료기기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보행 주기와 지면 접촉 시간, 압력중심이동, 보폭, 속도 등 보행 관련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모든 규모의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수술 전·후 환자의 보행 균형 평가 뿐 아니라, SPPB(간단 신체 수행 능력 검사)를 통해 노인성 낙상 위험 환자나 수술 후 근감소가 우려되는 환자, 만성질환자의 신체기능 저하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도입 비용이 수백만 원에 불과한 데다 설치 공간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장비 대비 98%의 정확도를 입증해 일선 의료기관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솔티드에 따르면 현재 국립재활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 30여 곳에 뉴로게이트가 도입됐다.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에선 부산 우리들병원이 처음으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솔티드는 뉴로게이트의 활용 범위를 단순한 보행 분석을 넘어 근골격계 재활, 노인 의료 영역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진·황병욱 부산 우리들병원 원장은 “뉴로게이트 도입을 통해 환자의 수술 전후 보행 기능을 정량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치료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AI 기술을 통한 진료 혁신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형진 솔티드 대표는 “보행은 생애 전주기에서 반복되는 가장 본질적인 생체 신호(Vital Signal) 중 하나”라며, “척추 및 고관절 수술 환자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군에 있어서도 뉴로게이트가 정밀 진료와 재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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