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가 지난 5일 출시한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전작보다 두 배 가까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2의 1차 수령이 시작되자마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되팔이’가 본격화됐다. 당근마켓 등에는 제품 수령 직후 10만 원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2의 국내 정가(본체 기준)는 64만8000원, 론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가 포함된 번들은 68만8000원이다. 이는 2017년 출시된 1세대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출고가(36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그럼에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며 구매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닌텐도코리아는 초기 수요 대응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예약 추첨 판매’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유료 서비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1년 이상 이용한 사용자에게만 예약 구매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추첨 판매는 신청 제한은 없었지만 물량은 훨씬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일본에서는 사전 예약 신청에만 4월까지 약 220만 명이 몰렸고,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소매점 앞에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발매 당일 길게 줄을 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위치 2는 전작 출시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인 후속 게임기로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7.9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4K TV 모드와 딥러닝 슈퍼 샘플링(DLSS) 기술을 통한 고해상도 외부 출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형 TV에서도 더욱 선명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론칭 타이틀로는 ‘마리오 카트 월드’를 비롯해 ‘포트나이트’, ‘사이버펑크 2077’, ‘호그와트 레거시’ 등 인기 게임들이 포함됐다. 향후 출시 예정작으로는 다음달 17일 ‘동키콩 바난자’, 10월 16일 ‘포켓몬 레전드 ZA’, 올겨울 ‘젤다무쌍 봉인 전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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