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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표 끝났다"…1년 만에 직원 3분의1 자른 '이 회사' 어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립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과도한 투자로 분산된 조직을 재편하고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간) 인텔은 “연말까지 인력을 2만1000명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직원은 9만6000명 수준이며, 연말까지 7만5000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 말 10만89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인력의 약 31%가 감소하는 셈이다.

이번 감원은 자발적 퇴사, 정리해고, 자연감소, 사업부 분할 등을 포함한다. 올해 들어서는 중간관리자의 절반을 줄이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제 백지수표는 없다"며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며, 조직은 더욱 민첩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투자를 진행해 인프라가 불필요하게 분산됐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올해 170억달러(2조 38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감원과 함께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재검토한다. 독일·폴란드에서 추진하던 신규 공장 건설은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기존 시설을 통합할 계획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첨단 공장도 고객 수요와 보조금 확보 여부에 따라 건설 속도를 조절한다.



다만 차세대 공정 투자는 유지된다. 인텔은 "18A(1.8나노) 공정은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후 1.4나노(14A) 공정도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증권 보고서를 통해 "14A 공정에서 외부 대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인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26억달러(17조 3300억원)로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119억2000만달러·16조 3900억원)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31억달러(18조 190억원)로 제시돼 시장 평균 예상치(126억5000만 달러·17조 4000억원)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3.66% 하락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 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백지수표 끝났다"…1년 새 직원 3분의 1 자른 '이 회사', 또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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