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로 100만 원 이상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잇따르고 있다.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수출 확대 흐름으로 향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94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날 종가는 88만 원이다. 보고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3979억 원, 영업이익 7330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요인으로는 △폴란드향 K9, 천무의 꾸준한 인도 △반복생산으로 인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로 100만 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당시 “유럽·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출 마진 확대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올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매출 5조 4842억 원, 영업이익 56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폴란드를 대상으로 이뤄진 K9 자주포 20대, 천무 24대 수출을 반영하지 않은 숫자로, 추후 매출 인식이 이뤄지면 실적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유상증자로 자금 여력을 높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11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지상 방산 투자에 5조 원 이상을 투입해 호주 및 루마니아 등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국방비 증가 추세 아래 적극적인 현지 생산과 조인트벤처(JV) 투자 전략을 통해 수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유상증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