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10일 현대로템 주가가 6%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거래일 대비 6.65% 오른 16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는 16만 4900원에 손바뀜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본래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3 비상계염 여파 등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금액은 60억 달러(약 9조 원) 가량으로 개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022년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당시 공급 대수는 180대로 이번과 같지만 계약 금액은 약 4조 5000억 원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수출하는 180대 중 117대(K2GF)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제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K2PL은 K2 전차의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 및 유지·보수·운영(MRO) 조건이 붙어 금액이 높아졌다.
폴란드를 대상으로 한 무기 수출 기본 계약은 2022년 7월 체결됐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2023년 1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 등이 포함됐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잇따른 호재에 목표주가로 100만 원 이상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94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로 100만 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당시 “유럽·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출 마진 확대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장초반 90만 원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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