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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구조조정 여파…12년 만에 부동산업 대출 첫 감소

■한은 산업별 대출금 통계

부실 부동산 PF 손질 나선 금융 당국

준공후 미분양 영향에 대출 더 줄듯

아파트 대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여파로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979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7조 3000억 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3조 3000억 원)보다 확대됐지만 지난해 1분기(27조 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설 명절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세는 둔화한 셈이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9조 5000억 원 늘어 1036조 4000억 원을 기록했고 시설자금도 7조 8000억 원 증가해 943조 1000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산업별로는 업종 간 차별화가 뚜렷했다. 운전자금 수요에 제조업 대출 잔액은 491조 4000억 원으로 8조 원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61조 500억 원으로 7조 8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비스업 내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471조 원으로 2조 5000억 원 줄며 대조를 이뤘다. 이는 2013년 1분기(2000억 원 감소) 이후 12년 만의 감소 전환이다.

한은은 “지방의 산업용 부동산 수요 부진과 당국의 부동산 PF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부실 부동산 PF 가운데 52.7%에 해당하는 12조 6000억 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내 정리 또는 재구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 경기 악화와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준공 후 미분양 증가도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이 1분기 중 13조 8000억 원 증가했으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3조 5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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