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4만 명을 보유한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충주맨이 도와달라"며 충주 시민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10일 충주시 채널 각 영상에는 "충주시가 추진하는 LNG복합발전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최근 충주시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서충주신도시(충주기업도시) 중앙탑면 하구암리 드림파크산업단지 18만 1818㎡ 부지에 500㎿급 LNG발전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는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전기요금 절감과 더불어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서충주 신도시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충주연합회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광역시장과 도지사, 특별자치 도지사가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는 것으로 충주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주시의 지형은 분지로 1년 중 서풍이 많이 분다, 특히 충주댐이 있어 안개가 많은 충주시는 미세먼지와 안개가 함께 시민 건강과 농작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건강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묻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충주시 유튜브 댓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충주맨이 뼈 빠지게 홍보했는데 LNG발전소로 나락 가겠네",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라더니 발전소를 아파트 단지 옆에 짓네", "시장 한 번 잘못 뽑아서 내 고향 나락 간다", "충주시장의 일방적인 LNG발전소 추진에 반대한다"라며 댓글로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이 말하는 '충주맨'은 공무원으로서 구독자 84만 명을 보유한 김선태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장을 부르는 말이다. 실제 김선태 팀장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보다 충주의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한 시민은 "충주맨이 홍보하는 충주시와 조길형 시장의 충주시가 다르다는 걸 알려야 한다"며 "원도심 주민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청원과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은 LNG발전소 반대를 내용으로 현재 국회 국민동의 청원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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