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집무실 이전과 국회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에 세종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급등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902건으로 전월(3175건) 대비 약 9% 감소했다. 낙찰률도 38.7%로 전달(40.1%) 대비 1.4%P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전월(87.3%)보다 0.5%P 오른 87.8%를 기록해 2022년 7월(90.6%)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런데 세종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97.7%로 전달(82.3%) 대비 15.4%P나 급등했다. 이는 2021년 9월(103.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마포·성동·영등포구 등 비강남권에서도 고가 낙찰 사례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8.5명으로 전월(8.6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진행 건수는 252건으로 전월(264건)에 비해 약 5% 감소했다. 낙찰률은 45.2%로 전월(44.3%)보다 0.9%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97.2%) 대비 0.5%P 오른 97.7%를 기록해 2022년 6월(110.0%)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08건으로 전월(739건) 대비 약 4%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분양 물량이 많은 평택시의 낙찰가율이 70%대에 그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2.5명)보다 2.6명이 줄어든 9.9명을 기록해 3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청라·검단 등 인천 서구 일대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1건으로 전달(428건) 대비 약 32%가 감소했고, 낙찰률은 35.4%로 전월(35.3%)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7.0%) 대비 5.2%P 상승한 82.2%를 기록해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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