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365340)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SSB) 및 리튬메탈 배터리(LMB)의 생산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과 사용 종료 셀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한 재활용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동개발은 성일하이텍의 전북 군산 R&D 센터에서 추진되며, 향후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확장도 검토 중이다.
성일하이텍은 축적된 리튬메탈 배터리 재활용 기술력을 바탕으로 팩토리얼 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배터리 플랫폼에 특화된 재활용 공정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초기부터 폐배터리의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리튬 함량이 최대 5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활용을 통한 리튬 회수가 경제적·환경적인 필수 요소로 꼽힌다. 업계는 2035년까지 신규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의 약 12%는 재활용 원료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욱 성일하이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 물성 자체가 달라 재활용에도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력은 성일하이텍이 가진 기술 유연성을 입증하고, 전고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위 팩토리얼 에너지 CEO는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은 순환경제형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폐배터리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고, 전 주기적 가치를 회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배터리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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