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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정상 전화 한 통에 ‘활짝’…콘텐츠·엔터株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CJ ENM 등 두 자릿수 급등

엔터·화장품株도 수혜 볼 듯

일각선 "국제정세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자 국내 콘텐츠·엔터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그동안 고수해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되면 대중 수출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동안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다수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와 대미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보다 13.59% 오른 5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ENM도 12.35%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에스엠(1.95%), YG엔터테인먼트(3.44%), 하이브(2.3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 중 CJ ENM은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이슈가 있고 하이브 역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제대에 따른 완전체 활동 재개라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지만, 여타 기업 주가가 모두 강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요 상승 원인은 한중 관계 개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첫 통화를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각계각층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여론의 토대를 다져 중한 우호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교류 역사가 있으며, 경제·무역·문화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내온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이후 증권가에서는 일찍이 국내 콘텐츠·엔터 기업을 주목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드라마, 공연 등 다방면 수출이 재개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실적 증가폭은 유의미하게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대중 관계 개선에 따른 콘텐츠 기업 실적 개선을 전망하면서 최근 콘텐트리중앙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21% 상향했다. 이외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도 양국 관계 개선에 따라 성장세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로 인해 한미 관계에 악영향이 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강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맹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서 중국과 협력해 서로 윈윈할 여지는 분명 있다고 보지만 어느 정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너무 커진 중국에 대한 암묵적인 견제”라며 “한국이 군사적으로 깊이 관여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외교적 추세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가 고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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