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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 왜 검사해"…흉기로 교직원 살해한 14세 소년, 프랑스 '충격'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오트마른주 노장의 프랑수아즈-돌토 중학교 모습.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한 중학교에서 14세 남학생이 등교 중 소지품 검사를 하던 여성 교직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르몽드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파리 동쪽 노장의 프랑수아즈-돌토 중학교에서 한 여성 교육 보조원이 군 경찰과 함께 학생들의 가방을 검사하던 중 남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해당 남학생은 자신의 가방을 검사받기 직전 가방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장에서 군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교육부는 가해 학생이 특별한 문제 없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왔으며 부모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용의자에게 전과가 없다고 밝혔고 그의 인종이나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지난해 9월부터 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어린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피해자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동료, 그리고 모든 교육 공동체의 편에 서있다”며 애도를 표했고 프랑스 하원도 본회의장에서 1분간 묵념을 진행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학교 내 무기 소지와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전국 학교 6000곳에서 실시된 점검에서 186건의 칼이 압수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낭트에서 15세 학생이 휘두른 흉기로 학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프랑스 학부모 연맹(PEEP)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고 프랑스 교사 노조 역시 “완벽한 안전은 없으며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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