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보수측 인사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명 씨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 조심하라”며 “특검 때 오세훈, 이준석, 홍준표 등등 20~30명 다 때려 잡아 넣어줄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국민의힘이고, 개혁신당이고 모르면서 나에 대해 떠들지 마라! 건방진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1호 법안인 이른바 ‘3대 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이 본격 가동된 것을 겨냥해 자신이 특검 수사에 적극 협력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명 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다수의 불법 여론조사와 여론조작을 시행했고, 그 댓가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명 씨는 지난 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도 “나는 홍 전 시장이 은퇴한 줄 알고 특검을 해도 입을 닫으려고 했는데 신당 창당을 한다는 등 정계 은퇴한 게 아니라 다시 재기한다고 한다”며 “그러면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다”며 홍 전 시장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을 향해 “순리대로 사시는 게 좋다. 돌아가실 때도 마지막 숨을 쉬실 때도 순리대로 쉬시고 돌아가시는 게 좋다.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지난 4.10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후보 선출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나?"며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당무감사부터 받아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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