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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R&D 83.6조원…36%는 '삼성전자'

산업부,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 전수조사

작년 R&D 투자액·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

이면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쏠림' 심화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도 최대치를 보여 기업들의 기술 혁신 의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총 투자액은 8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 1000억 원(15.3%) 증가했다. 709개 기업은 R&D 투자가 늘었으며 291개 기업은 줄어든 결과다.

기업의 기술 혁신 의지와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23년 4.4%에서 지난해 4.8%로 0.4%포인트 늘었다. 1000대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보다 R&D 투자 규모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의미다. 산업부 측은 “2010년 통계 발표 이래 총 투자 규모, 전년 대비 증가율, 매출 대비 투자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 쏠림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0개 기업의 R&D 투자액 비중은 92.4%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하위 300개 기업의 비중은 2.2%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상위 10개 기업으로 좁혀도 10대 기업의 총 R&D 투자액 비중은 65.5%에 달했다. 이는 2023년보다 2.8%포인트나 더 증가한 수치다.



특히 R&D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6조 3000억 원 증가한 30조 2000억 원에 달했다. 1000개 기업 R&D 총 투자액의 3분의 1 이상은 삼성전자인 셈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간 R&D 투자액이 10조 원을 넘는 기업도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기업의 R&D 투자 규모가 전체의 89.8%인 75조 원을 차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 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조 8000억 원(2.2%)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쟁국에 대응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투자 성과가 시장에서 현실화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 실증 인프라, 금융 지원 등 사업화 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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