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2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개 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 1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8670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4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48조 75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1조 6770억 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에서 1조 2420억 원, 아시아에서 6720억 원어치가 순매수됐다. 특히 미국(1조 8480억 원)에서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장채권의 경우 지난달 11조 3370억 원의 외국인 순투자를 기록했다. 상장채권 16조 6590억 원을 순매수하고 5조 3220억 원을 만기상환한 결과다. 채권 순투자는 올 2월부터 네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량은 300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조 900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1.2%를 차지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량이 300조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은 국채를 11조 7000억 원 순투자한 반면 특수채를 3950억 원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 규모는 274조 6000억 원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4조 7170억 원) 채권에서 순투자가 가장 많았고, 1년 이상~5년 미만(4조 7010억 원)과 1년 미만(1조 9190억 원)에서도 모두 순투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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