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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성모병원, 양성자 치료기 도입 속도

공급업체 우선협상자로 IBA 선정

이르면 4년내 암치료시스템 구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경.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 공급업체로 IBA(Ion Beam Application)를 선정했다. 이르면 4년 안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양성자 치료기가 들어설 전망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은 올 4월~5월 중순까지 '양성자치료 시스템 도입 사업'의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해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의료기기 회사 IB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IBA사와 본 계약을 준비 중인 단계"라며 "양성자 치료의 공급부족을 해소하는 방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자 치료는 X선, 감마선 대신 수소 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 기술이다. 중입자 치료와는 이용하는 원자의 종류가 다를 뿐 동일한 원리로 작용한다.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하고 주변의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다. 다만 장비 도입과 유지 등에 투입되는 자원이 상당해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국립암센터가 가장 먼저 IBA사의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했고 삼성서울병원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일본 스미토모사의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왼쪽)·김나리 교수가 간암 환자의 양성자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IBA사는 일본 스미모토와 함께 전 세계 양성자 치료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 간 기술력 격차는 크지 않다"며 "IBA사의 장비는 양성자 회전조사 옵션이 장착돼 있어 향후 의료수가가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입찰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국내 양성자 치료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교대 체제로 센터를 가동하며 일평균 50건 이상의 양성자 치료를 시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이 양성자 치료기를 조만간 도입하고, 고려대의료원이 5년 이내 양성자 치료기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난치암 환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계명대동산병원과 원광대병원, 울산대병원 등도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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