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발생한 폐현수막 2.7톤을 재활용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공용집하장 설치를 통해 과거 30%에 불과했던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성동구 용답동에 설치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을 통해 이번 선거 후 수거된 폐현수막 7.3톤 중 2.7톤을 ‘부직포 원료’로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4.6톤은 자치구에서 자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치구마다 달랐던 폐현수막 수거·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폐현수막 통계 매늉얼’을 배포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25개의 자치구에서 개별 처리해왔다. 이 때문에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자치구는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부터는 14개의 자치구가 공용집하장을 이용해 재활용에 참여하고 남은 11개 자치구도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기업·사회적 경제 조직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폐현수막 후속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순환 경제를 조성해갈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그동안 관리와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폐현수막을 100% 물질 재활용해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 자원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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