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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선물' 샤넬백, 신발로 교환…검찰 '사이즈' 주목

샤넬 가방을 신발로 교환

사이즈 맞으면 정황증거

신발 찾아야 수사 가능

윤석열(오른쪽)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에서 받았다고 알려진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 2개가 샤넬 신발 1개와 가방 3개로 교환된 것으로 파악하고 실물 확보에 나섰다. 수사팀은 샤넬 신발이 김 여사가 평소 신는 사이즈와 일치한다면 선물이 김 여사를 위한 것이라는 정황 증거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초 김건희 특검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 전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전 씨를 검찰로 불러 샤넬 측 가방 교환 기록을 보여주며 교환 경위를 캐물었다고 한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샤넬 가방 2개를 받아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건넸고,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 샤넬 매장을 방문해 다른 제품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팀은 유 씨가 샤넬 가방을 신발 1개와 가방 3개로 교환한 사실을 포착하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교환한 선물 중 신발이 수사의 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발 사이즈가 김 여사의 신발 크기와 비슷하다면 김 여사가 교환을 지시했거나 신발을 실제 사용했다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지난 수차례 압수수색에서도 가방과 신발을 찾지 못했다. 만약 신발을 찾아도 치수가 맞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 여사의 신장은 160㎝ 후반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보다 키가 다소 작아 신발 치수도 다소 차이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12일 전 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마쳤다. 수사팀은 2022년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정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다음 달 초 전후로 김건희 특검 체제가 가동되면 기존 수사 내용을 넘겨야 한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지병 악화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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