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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순천갯벌 이어 기독교 선교기지 "세계유산으로"

전남 순천시 등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광주시 양림동서 출범식 갖고 본격 활동

아시아권 개신교 선교문화 첫 등재 도전

전남 순천시 코잇 선교사 가옥. 사진 제공=순천시




전남 순천시 매산등 성지순례길은기독교 선교 역사의 중심지로 20세기 초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숙소와 포드 차량 등 실생활 유물들이 보존돼 있어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순천 기독교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상징지로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매산등 성지순례길에 포함된 선교기지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위해 순천시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참여하는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오는 20일 광주 양림동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출범식에는 순천시, 광주광역시 남구, 대구광역시 중구, 청주시, 공주시, 전주시, 목포시, 김제시까지 8개 지자체가 참여하며, 협의회는 대한민국 각지에 있는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일 광주 양림동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 협의회를 이끌어 갈 협의회장을 선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8개 지자체가 협의회를 구심점으로 힘을 모은 이유는 아시아 지역의 개신교 선교 역사가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없어, 우리나라에 전파된 개신교 유적의 중요성을 찾아가는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산의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유산청도 전국 각지의 선교기지가 잘 보존되고 있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와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기독교 선교문화가 전파됐었으나, 유산의 성격을 가장 잘 지키면서 신앙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는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여,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선암사)’, ‘한국의 갯벌(순천갯벌)’과 연계함으로써, 순천만의 독창적인 역사·문화·생태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선교부는 1913년 설립돼 교육·의료·복음 전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 현재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 순천 매산중학교 매산관,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 등 13개의 유산이 남아 있어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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