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마음껏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김경중(77) 파주시파크골프협회장은 16일 ‘2025 파주 온(溫)가족 파크골프 마스터즈’가 열리는 경기 파주시 심학산파크골프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당시 시민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상비군·지도자·심판 처우 개선 및 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낙후된 시설을 보완하겠다는 공약이 회원들의 많은 지지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정년퇴직한 뒤 법률 상담, 부동산 중개업 등을 하며 파주에서 20년가량 지내왔다. 그가 파크골프를 시작한 것은 2021년. 김 회장은 “과거 마라톤, 테니스 등을 꾸준히 즐겼지만 무릎 관절에 이상이 오면서 더는 지속할 수 없어 고심했는데 서울 사는 친구가 건강에 좋다며 파크골프를 권하길래 책을 보고 연구하며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주시협회의 회원은 약 600명. 현재 약 52만 명이 거주하는 파주시의 인구 증가 추이를 볼 때 더 많은 구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내 구장은 18홀 규모의 심학산파크골프장과 9홀 규모 운정파크골프장 단 2곳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인근 연천군은 주민이 5만 명인데 36홀과 27홀 구장이 각 1개씩 있고 각종 여건도 좋은 편이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임기 4년간 임무가 막중한 셈이다. 그는 “다행히도 파주시, 체육회 등과 여러 사안에서 협의가 잘 되고 있다”며 “특히 김경일 파주시장께서 파크골프에 관심을 많이 보이시며 여러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파주시는 지난달부터 관내 파크골프장의 개장 시간을 오전 7시~오후 6시로 연장하는 등 동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또, 파주 북부 지역에 36홀 규모의 신규 구장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새 구장이 조속히 착공해 이른 시일 안에 개장될 수 있도록 시에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호인 사이에서는 현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부족한 주차 공간이 대표적이다. 운정파크골프장은 주차 시설이 없고, 심학산파크골프장 역시 공간이 부족해 인근 도로에 차를 세우는 일이 빈번하지만 이 지역은 다음달부터 단속이 예정돼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주차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은데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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