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덴마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폴란드에 이어 덴마크를 찾은 경남대표단은 16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 있는 솔트포스 에너지(SaltFoss Energy)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경남의 원전 제조기업과 글로벌 차세대 원자로 기업 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교류와 수출 기회 확대를 지원하고자 이뤄졌다.
특히 경남은 대한민국 원전산업 중심지이자 SMR 제조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지자체다. 솔트포스 에너지는 SMR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만큼 SMR을 접점으로 상호 협력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 지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SMR 제작 공급망을 갖춘 지역인 경남을 글로벌 SMR 제조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며 경남에 엔지니어링센터나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솔트포스 에너지에 제안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이에 클라우스 니엔가르드 솔트포스 에너지 최고경영자는 "우수한 원전 제조 기술을 가진 경남 원전기업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며 "경남 현지센터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경남 원전기업·한국원자력산업협회 관계자도 동행해 솔트포스 에너지에 부품 기술·제조 경쟁력을 소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솔트포스 에너지는 SMR 중 하나인 부유식 해양용 소형용융염원자로(MSR)를 개발하는 차세대 원자로 전문기업이다. 삼성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하는 이 회사는 2023년 경남도를 방문한데 이어 2024년에는 경남 원전기업 9개 사를 방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경남도가 주최한 'SMR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해 경남 원전기업과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경남대표단과 동행한 범한퓨얼셀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덴마크공과대학교 에너지연구소와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수전해기술 국제공동연구’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당 연구과제는 2024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연구목표는 한국형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스택 개발・진단 및 운영기술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덴마크 공대와 협력해 고온 운전으로 인해 스택 교체 주기가 짧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EC)의 열화문제를 해결하고 진단기술을 고도화한다.
범한퓨얼셀은 경남에 본사를 둔 잠수함용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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