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곳 6700억 투자 유치…성장 드라이브 거는 충남

◆2차전지·반도체 등 강소기업과 협약

2030년까지 10개 시·군 산단 등에

공장 증설·이전…신규고용 1395명

식품·바이오 업체도 대거 유입 눈길

김태흠(앞줄 왼쪽에서 아홉번째) 충남도지사가 29개 기업 대표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10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힘쎈충남’을 도정 표어로 내세우며 국가 성장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충청남도가 29개 기업으로부터 67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내며 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충청남도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10개 시·군 단체장 및 정영웅 두보산업 대표이사 등 29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개 시·군 산업단지 등 53만 1001㎡의 부지에 총 6694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수도권에서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이전 1개사, 신증설 27개사, 국내 복귀 1개사 등 총 29개 업체의 공장이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신규 고용 인원은 1395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중 종이상자 업체인 두보산업은 180억 원을 투자해 천안 동면 개별 입지 4만 460㎡의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계란판·계란팩 제조 업체인 풍년그린텍은 327억 원을 들여 경기 안산 공장을 천안 동면 개별 입지 4021㎡ 부지로 이전한다.

첨단 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단행된다. 공주 남공주일반산단에는 반도체 제조용 혼합물 업체인 티에스피가 270억 원을, 이차전지 첨가제 및 의약품 중간체 업체인 덕산테코피아가 260억 원을 각각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아산 음봉 개별 입지에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업체인 와이디시스템이 160억 원을 투자해 2만 2419㎡ 부지 공장을, 자동차 적재함 및 특장 제작 업체인 서광산업아산이 200억 원을 투자해 2만 302㎡부지에 물류시설을 각각 신증설한다. 자동차 차체용 부품 업체인 신소재산업은 100억 원을 투자해 1만 968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서산 인더스밸리 일반산단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플라스틱 필름 및 바닥재 업체인 일신케미칼이 해당 산단에 700억 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조향장치·중장비용 강관 업체인 광성강관공업은 132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한다. 강화 및 복층 유리 업체인 동원유리는 154억 원을 투자해 서산 테크노밸리 일반산단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식품 및 바이오 업체의 투자 확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양송이 버섯 배지 업체인 일신농장은 100억 원을 투자해 논산 광석면 개별입지 1만 8000㎡ 부지에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포장육 및 양념육 업체인 대감농수산은 30억 원을 투자해 노성농공단지에 공장을 짓는다. 서천에는 치즈볼 및 통살치킨 등 생산 업체인 해성푸드원이 장항국가생태산단에 공장을 넓힌다. 금산군 인삼약초특화 농공단지에는 금산흑삼이 50억 원을 투자하고 한방의약품 업체인 경방신약이 450억 원을 투자해 2만 6500㎡ 부지에 공장을 신증설한다. 한우 육가공 업체 성신종합유통은 116억 원을 투자해 천안 성남면 개별 입지 3958㎡ 부지에 공장을 만들며 금성농공단지에는 햄 및 소시지류 업체인 하이푸드텍이 450억 원을 투자한다.

당진에는 A사가 691억 원을 투자해 송악물류단지 7만 2727㎡ 부지에 출하장을 신설하고, 신평면 개별입지에는 자동차 범퍼 및 스포일러 업체인 자강산업이 379억 원을 투자해 5만 6679㎡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당진 순성면 개별 입지에는 제이케이머티리얼즈가 45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산동성 공장을 국내로 이전하고, 반도체 설비용 배관 업체인 에이스펙은 180억 원을 투자해 2만 9090㎡ 부지에 공장을 확장한다. 금산리튬일반산업단지에는 리튬2차전지용 고순도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 업체인 하이드로리튬이 216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는다.

홍성에는 자동차 에어컨·히터 컨트롤러 업체인 은성전장은 73억 원을 투자해 내포도시첨단산단에 공장을 신설하며, 조미김 업체인 광천김은 150억 원을 투자해 광천농공단지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 예산에는 스마트팜 및 스마트팜 기자재 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코리아팜이 181억 원을 투자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스마트팜 및 제조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충남은 수출 전국 3위,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1의 무역도시이며 민선8기 들어 국내외 262개사로부터 34조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며 “베이밸리 조성과 서해선 개통 및 경부고속철도 연결 등 앞으로 충남의 기업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