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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안 틀 수도 없고”…무선 선풍기 충전하다 ‘펑’, 2명 경상

폭발한 무선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무선 선풍기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6분께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18층 세대에서 충전 중이던 무선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4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B씨가 각각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종아리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거주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11분 만에 자체 진화했으며 선풍기와 바닥 일부가 불에 탄 걸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대구중부소방서는 소방 인력 91명과 장비 27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장시간 충전 중이던 리튬이온배터리의 과열이 폭발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612건 발생했다. 2019년 51건이던 사고는 2023년 179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자는 동안 충전’하는 습관이 위험을 키운다.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 데다 기기가 장시간 방치되면서 과열, 누전 등의 위험요소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등 7개 브랜드의 보조배터리(10,000mAh 용량)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완전 방전 상태에서 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 충전기의 경우 최대 5시간 39분이 소요됐다. 즉 수면 중 6~7시간 이상 충전 상태로 방치된다면 과충전으로 인한 위험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방청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잇따른다며 충전 완료 후 전기 전원 분리 등 사용할 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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