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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D-1…금리 인하 ‘1회냐, 2회냐’ 점도표 촉각

18일 6월 FOMC서 2분기 점도표 발표

기존 연내 2회 인하 전망서 조정 가능성

관세 불안 이어 중동 긴장 따른 유가 우려

파월 ‘금리 인하 시급성’ 전망도 관심

시장, 6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 99.9% 관측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내부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분기별 경기전망(SEP)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고 중동지역 긴장으로 인한 유가 불안도 불거지면서 연준의 전망이 올해 1차례만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대 관건은 연준이 금리를 올해 두 번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아니면 한번만 인하하도록 수정할 것인지에 있다”고 짚었다. 연준은 분기에 한 차례 FOMC 결과 발표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내놓는다. 여기에는 기존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이 포함돼 있다. 연준은 이번 6월 FOMC에서 2분기 SEP를 내놓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내놓은 점도표에서 모두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75~4.0%를 제시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4.25~4.5%라는 점을 고려하면 0.25%포인트 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리는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 시장의 전망은 2차례 금리 인하가 우위에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내 금리가 2차례 인하될 확률이 40.1%로 가장 높다. 그 뒤로 한 차례 인하 확률(30.1%)이 뒤 따르고 있다. 당장 이번 6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이 99.9%로 시장은 사실상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앞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확실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1월 이후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한동안 끌어올려 결국 3%대 초반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효과로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한 차례로 낮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도 변수다. 마켓워치는 “지난 주 시작돼 5일 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유가의 등락과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8% 오른 배럴당 74.8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 역시 3.22% 오른 76.45달러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뉴욕 아메리벳증권의 금리 전략 책임자인 그렉 파라넬로는 “만약 이번 회의에서 올해 한 차례만 금리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올 경우 시장은 이를 매파 행보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올해 연준이 한 차례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관세 정책이 여전히 안개 속이기 때문에 연준이 기존 두 차례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서비스 기업 에버리의 시장전략 책임자인 매튜 라이언은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할 대 연준 관계자들은 (2차례 내릴 것이란) 자신의 견해를 바꿀 만큼 확신이 부족할 수 있다”며 2회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일부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일부의 전망 변화가) 전체 연내 금리 인하횟수를 한 차례 인하로 바구기에 충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 회견을 통해 보다 매파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라이언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빨리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매파적인 점도표와 함께 달러화의 강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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