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산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4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펀드는 기존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의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설명회는 이번 달 말 결성을 앞둔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모펀드의 성공적 운용과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한 자리다. 특히 이 펀드는 지자체 최초로 기업당 100억~500억 원의 대규모 사업전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 부울경 중소·중견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5대 시중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의 내부 출자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5대 은행이 출자한 은행권 중견기업전용펀드에서 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산업은행 역시 출자 승인을 완료해 펀드 결성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펀드 출자금 편성을 추진 중이며 시의회 의결이 끝나는 대로 결성 절차에 즉시 착수할 방침이다.
설명회에서는 펀드 조성·운용계획, 투자유치 프로세스, 현장 질의·답변, 정책금융기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 실무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펀드 구조와 투자 사례를 설명하고 실제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 결정 과정과 성공사례를 공유해 기업 실무자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지원제도와 수출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시는 6월 말까지 모펀드 결성을 마치고 9월까지 자펀드 운용사 선정 및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대 시중은행 지역본부, 지역금융기관, 기업지원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투자 집행과 적격기업 발굴을 대폭 신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지자체 주도의 혁신적 펀드 결성은 지역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설명회에 참석해 미래산업 진출과 투자 유치의 기회를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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