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이 지역 서점 활성화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행복한 책 나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시민, 지역 서점, 지역기업이 협력하는 네트워크 기반 독서문화 프로젝트로, 시민이 읽은 책을 지역 서점에 가져오면 도서 정가의 50%를 교환권으로 받고 해당 서점에서 새 책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올해는 부산 15개 구·군의 40개 서점이 참여한다. 시민들은 2023년 1월 1일 이후 발행된 도서를 교환 대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고서, 교과서, 학습지, 사전, 비매품, 정기간행물, 외국도서, 3만 원 이상 고가 도서, 훼손 도서는 교환에서 제외된다. 교환권은 올해 12월 31일까지 해당 서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교환된 도서는 부산도서관과 세정이 공동 구매해 작은도서관, 야외도서관 등 공공 독서 공간에 순환 배포된다. 세정은 지역 서점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하는 민간기업으로, 부산도서관의 든든한 파트너로 사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행복한 책 나눔’ 사업을 통해 수집된 1만 3739권의 도서는 68개 작은도서관과 잔디밭도서관 등에서 활용, 지역 내 ‘움직이는 책의 경제’를 만들어냈다. 올해도 사업 시작 일주일 만에 1500여 권의 도서 교환이 이뤄지는 등 시민과 서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부산도서관 누리집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가까운 참여 서점에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지역기업과 시민, 서점이 함께 만드는 선순환 독서문화 조성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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