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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강 상품별 '적정 생산량' 검토…연내 발전 방안 내놓는다

철강업계, 공급 과잉에 속속 '감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50% 인상하기로 한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철강 업계가 글로벌 공급 과잉, 건설 경기 침체, 미국발 관세 쇼크, 탄소중립 과제로 ‘사중고’에 휩싸인 가운데 정부가 주요 철강 제품별 적정 생산량 파악에 나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하반기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내놓기로 한 상황에서 관련 연구 용역을 2~3건 가량 진행 중”이라며 “적정 생산량을 어느 정도 규모로 가져가야 할 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철강 시장에서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형강, 철근 등 주요 상품들의 적정 생산 규모를 점검하고 과잉 생산을 방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 제품 생산 규모는 조강 생산량 기준 총 6365만 톤 수준이다. 전년(6668만 톤)보다 4.5% 가량 감소했지만 세계적 공급 과잉, 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봉강, 중후판,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 재고는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건설 자재인 형강류·봉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제철 포항2공장은 7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동국제강 역시 건설업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인천공장 생산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 약 20만 톤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철강 1위사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달 4일 기존에 25%였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품목관세를 50%로 기습 인상한 것도 업계의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발표 전에 선적돼 미국 수출길에 오른 철강 제품부터 고스란히 ‘관세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선적돼 미국 수출길에 오른 철강 제품은 총 24만 톤, 약 2억 9000만 달러(약 394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주단강을 제외한 파생상품은 포함되지 않은 규모로 각종 철강 파생 상품, 알루미늄 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화물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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