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여유그룹(CTG)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CTG는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면세점그룹(CDFG)의 모회사로 중국 관광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미팅은 전날인 18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과 리우쿤 CTG 부총경리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면세점과 CTG는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비롯해 호텔, 관광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 추진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CTG와 CDFG 임원진은 19일 오후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을 체험했다. 1984년 설립된 CDFG는 현재 중국 최대 면세 기업으로 하이난섬 싼야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2022년 1위, 2023년 2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엔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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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이번 논의를 발판 삼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이 3분기 중 시행될 예정인 만큼 면세업계 전반에서 중국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팬데믹 전 중국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38%(2019년 기준)를 차지했으며 단체관광 재개는 침체된 면세시장의 회복에 직접적인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여유그룹과 만남은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면세업계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 앞으로도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FIT) 유치를 위해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 인바운드 여행사들과 협업해 뷰티 클래스를 포함한 쇼핑·체험형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명동 등 외국인 유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상권에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관련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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