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19일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안 벤처파이낸스 토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기보 싱가포르지점 개소를 기념하는 공식 일정의 일환이다. 한국과 아세안 간 금융 협력 모델 구축 및 글로벌 인재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관계자 등 38명이 참석해 글로벌 인재 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정책적 대안을 중심으로 현장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눴다.
토론회를 주관한 기보는 △ 아세안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 기술평가 기반 투자연계 프로그램 △ 글로벌 인재 창업 지원 전략 등 주요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해외진출 벤처·스타트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와 함께 향후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문성욱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해외에서 학업과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에 도전하려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일관성과 사회적 수용성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책금융기관이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완충해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글로벌 인재 창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헬스테크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청년 기업가 권상윤 AidMi 대표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금보다 시장 접근성과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라며 "한-아세안 간 창업 교류 프로그램이 제도화된다면 양방향 창업 생태계가 한층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직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센터장은 "기보의 기술금융 모델이 아세안 지역의 창업 및 벤처 생태계 조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보와 뜻을 모아 센터 차원의 정책 연계와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보 이사는 "기보는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의 정책금융 수요에 부응해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기술금융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업·투자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벤처·스타트업을 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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