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 빌라촌이 3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은평구는 다음 달 21일까지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공람공고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재공람은 올해 4월 23일 개최된 서울시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는 1980~1990년대에 건립된 저층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건축물의 노후화, 좁은도로, 급경사지형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에 2019년 4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추진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재공람공고 후 주민 의견 반영 등 절차를 거치고 서울시에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개발을 통해 응암동 700번지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총 1456가구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공원과 공영주차장, 복합청사 등 각종 정비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응암동 755번지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48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이 신설된다. 특히 대림시장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90여 대 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 설치도 예정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비사업을 넘어 쇠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2세대 도시재생 정책에 맞춰 공공의 도시재생사업과 민간의 재개발사업을 결합한 재개발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의 첫 사례”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개선,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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