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니 “美와 협상 불발땐 철강 보복관세”…EU는 '10% 상호관세' 수용 가닥

"내달 21일 시한 넘기면 세율 조정"

중국産 등에는 쿼터제 적용 방침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가 한 달 안에 미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저가 철강 유입을 우려해 중국 등 제3국산 철강 수입에 대해서는 지난해 물량을 기준으로 쿼터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 협상 기한으로 정한 7월 21일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기존 보복관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30일 이내에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 조정 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복관세 수준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카니 총리의 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기존 보복관세를 미국과의 포괄적 무역협정에서 이뤄진 진전 수준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올 3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관세율을 50%로 인상했다.





캐나다는 이웃 나라인 미국에 철강·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000만 달러(23%)에 달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 2000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넘었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수입 물량을 기준으로 관세율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저가 철강이 대량 유입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방안으로 읽힌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요구하는 ‘10% 상호주의 기본 관세’를 사실상 수용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10% 기준선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적은 없지만 이를 뒤집거나 폐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수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영국도 올 5월 체결된 무역협정에서 10% 관세는 유지하되 철강 및 자동차 분야의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