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13번째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즈는 악천후와 악전고투 중이다. 1라운드가 순연된 데 이어 2라운드도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다시 다음 날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최종 3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마지막 조 선수들은 5개 홀 밖에 치르지 못해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최종일 경기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의 싸움’이 될 듯하다.
대회는 비록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선두 다툼은 무척 치열하다.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친 이다연이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경기를 끝낸 유현조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첫 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나영은 7번 홀까지 4타를 줄이고 10언더파를 기록해 이지현3와 공동 3위에 나섰다. 또 6언더파 66타를 친 김민별과 한아름, 5언더파 67타를 친 노승희 그리고 9개 홀에서 3타를 줄인 한지원이 공동 5위(7언더파)를 달렸다. 또 6언더파 공동 9위 그룹에는 박현경, 최민경, 임희정, 이동은의 이름이 올랐다.
현재 톱10에 오른 선수 중 올해 10위 이내 성적이 한 번도 없는 선수는 한아름과 한지원 둘이다. 그나마 한지원은 지난해 두 차례 톱10 성적이 있지만 올해 신인인 한아름은 아직 1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 이번이 생애 첫 톱10 도전인 것이다. 작년 5개 대회를 포함해 총 15개 대회에 출전한 한아름의 최고 성적은 바로 지난 주 끝난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공동 46위다. 현재 88위인 상금 랭킹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올해 ‘톱10’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61명이다. 이중 30명은 딱 한 번 ‘톱10’을 기록했다.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나영도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다연도 올해 딱 한 번 톱10 성적을 냈다.
올해 최다 ‘톱10’ 선수는 7회의 고지우와 이예원이다. 둘은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6회의 유현조와 박현경은 톱10 횟수를 7회로 늘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톱10 횟수 5회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은과 임희정 역시 톱10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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