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확률로는 36.36%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너무 좋다. ‘공동 4위-공동 4위-단독 2위’로 ‘3연속 톱5’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한 번 톱10 기록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다.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첫 날 공동 58위(3오버파 75타)로 시작했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8위(1오버파 145타)로 올라서더니 무빙 데이에서는 공동 3위(1오버파 217타)로 도약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최혜진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를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강풍이 몰아친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들은 악천후와 난코스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고 단독 선두(6언더파 210타)로 올라선 호주 동포 이민지와는 7타 차이가 났지만 전혀 역전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코스가 워낙 어렵고 강풍이 경기 내내 불기 때문에 어떤 이변의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지노 티띠꾼(태국)이 이날 4타를 잃고 이민지에게 4타차 선두를 내준 것만 봐도 예상 못한 역전극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선수 3라운드 타수 차이가 정확히 7타가 났다.
3라운드에서는 2명이 같은 조로 플레이했지만 최종일은 ‘3인 1조’ 라운드를 펼치는데, 최혜진은 이민지, 티띠꾼과 함께 마지막 챔피언 조에 끼게 됐다.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렉시 톰프슨(미국)이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6위(2오버파 218타)를 달렸다. 이들 세 선수가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4오버파 76타를 친 이소미는 공동 10위(3오버파 219타)로 조금 순위가 밀렸고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 방신실도 4타를 잃고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15위(4오버파 220타)로 내려갔다. 황유민도 4타를 잃고 공동 18위(5오버파 221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인지와 이미향은 6오버파 222타 공동 26위다. 전인지는 대회 최종일 같은 순위에 올라 있는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US여자오픈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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