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풍산(103140)에 대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방산 부문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풍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22만 8500원으로 154% 대폭 상향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풍산의 주가 급등은 방산 사업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까지 더해진 영향”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변국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것이 국내 방산 업체의 수혜로 이어진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은 중동 지역의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대두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기대감을 기업가치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풍산의 목표주가 산정 방식으로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사업 부문별 주가수익비율(PER)로 바꿨다.
최 연구원은 중동은 유럽과 달리 포탄 제조업체가 없어 K2와 K9이 공급되면 풍산이 탄약을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에 이어 중동까지 풍산이 수출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탄약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출 지역이 확대되면 방산 부문의 더욱 안정적이면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 동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동 시장은 마이너스 제련 수수료, 재고 감소, 현물가가 선물가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광과 금속이 부족해 3개월 뒤가 아니라 당장 동을 구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 가격이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는 풍산의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 연구원은 풍산의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22만 8500원으로 올렸다. 그는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에 각각 목표 PER 6배와 20배를 적용한 후 합산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목표주가의 2026년 기준 PER은 15.8배로 글로벌 방산업체 평균(26배) 대비 40%인 만큼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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