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하루 만에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순증 숫자는 크지 않지만 두 달여간 신규 영업 중지로 인한 가입자 이탈 행렬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4일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447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두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5190명으로, 가입자가 257명 늘었다. 같은날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36명, 121명 감소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약 52만 명의 가입자가 알뜰폰을 포함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업계 회선 점유율 40% 대가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는 지난 주부터 이심(eSIM)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일부 재개했다. 또 몇몇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예약가입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상황이다. 실제로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아이폰 일부 구형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100만 원 가까이 지급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도 저가 요금제 중심으로 상향 조정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본격적인 영업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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