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전동보장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UD 택시.”
서울시 공무원과 구성원들이 약자와 동행하고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10건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시민 불편은 덜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민·전문가 평가단,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2차 창의 발표회’를 개최했다. 창의발표회는 서울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모든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창의행정’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으로 지난 3월 처음으로 시민 참여형으로 전환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구성원들이 4월부터 두 달간 접수된 701건의 제안 중 시민투표로 최종 선정된 10건을 공개했다. 앞서 시는 701건 제안 중 시민 체감도가 높고 약자동행과 매력서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우수 제안 15건을 1차로 선별해 지난 달 온라인 시민투표(5875명 참여)를 실시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창의행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현재까지 5600여 건의 창의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 중 123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최근 영등포에 3호점을 개소한 쪽방촌 주민을 위한 ‘온기창고’,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시 환승제도를 비롯해 지난 3월 1차발표회시 대상을 받은 ‘장애인 어린이 우대용 교통카드 이용 편의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발표한 제안은 총 10건으로 약자동행(6건), 매력서울(4건)이었다. 대표적인 제안으로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활동 복귀를 위한 구직지원금 남성으로 확대와 공사장 주변 도로 폭을 장애인, 아동 등 보행약자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넓히는 방안,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기부 받아 세척 및 리디자인 후 공공복지시설에 보급하는 아이디어 등이 제시됐다.
전문가 평가단 10인과 시민평가단 100여 명은 10건과 관련해 즉석에서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전문가 70%, 시민 30% 점수를 합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늘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 그 출발점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불편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에 있다”며 “서울을 더 좋은 도시, 시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창의적 시도와 문제의식을 귀하게 여기고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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