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462870)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중국 출시 한 달만에 iOS에서 매출 700만 달러(약 95억 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교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전 세계 1위 퍼블리셔인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의 영향력이 긍정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지난 달 22일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한 달만에 중국 iOS 시장에서 약 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니케의 글로벌 전체 매출 중 약 28.7%에 해당한다. 니케의 글로벌 전체 매출 1위인 일본(29.3%)과도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중국 매출이 iOS 매출 만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임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니케는 서브컬처 게임 기준 중국 iOS에서 매출 8위에 올랐다. 서브컬처 상위 10개 게임 중 유일하게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으로 집계됐다. 평점 또한 애플 앱스토어 기준 중국에서 4.8점으로, 같은 기간 매출 상위 10개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니케가 중국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한 원인으로 정교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를 중국 현지 심의 기준에 맞춰 조정했다. 또한 고품질 번역과 음성 더빙, 중국 전용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육성 시스템 최적화, 전용 상점 등 글로벌 버전에는 없는 기능들도 중국에는 선보였다.
니케의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역할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센서타워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1위 텐센트는 중국 내 복잡한 게임 심사와 퍼블리싱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니케의 안정적인 론칭과 대규모 유저 유입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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