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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K팝 걸그룹'…그녀들의 칼춤, 세계 홀렸다

■ 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악귀 잡는 3인조 걸그룹 이야기

민화 속 호랑이 등 韓 전통 담고

칼군무·팬덤 응원봉 완벽 재현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K팝과 퇴마, 민화 등 K컬처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제작사가 아닌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한국계 감독이 K팝을 소재로 한국의 전통 문화 등을 폭넓게 다뤘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례적인 사례다.

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량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자체 시청량 조사 사이트 투둠에서도 영어권 영화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에 맞서 인간 세계를 지키는 ‘혼문’을 음악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귀를 사냥하는 ‘퇴마 히어로’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세상을 홀리며 위험에 빠트리는 존재로 저승사자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가 등장해 헌트릭스와 대결을 벌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이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요인으로는 K팝과 아이돌이라는 글로벌 팬덤이 이미 형성된 K컬처가 중심에 있다. 아이돌인 주인공은 K팝 문화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했다. 연출을 맡은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철저한 고증이 바탕이 됐다. 강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등 K팝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또 호랑이, 까치 등 한국 민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동물을 비롯해 갓을 쓴 저승사자 아이돌이 칼군무를 추고 응원봉을 든 팬덤과 선캡을 쓴 중년의 여성들이 환호하는 장면, HAN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고, 비활동기에는 김밥 등 탄수화물을 즐기는 걸그룹, 전형적인 K매니저 등 ‘깨알’ 같은 디테일로 K스타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을 연상하게 하는 주인공 K팝 스타들과 K팝 음악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문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K팝이 글로벌에서는 힙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미국 소니가 만든 작품이지만 글로벌 트렌드를 잘 들여다 보고 K팝이 시대적인 조류인 것을 영리하게 파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 문화를 다룬 작품은 한국에서 한국인이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미국이라고 해도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콘텐츠와 문화가 핫하다면 이제 소재로 끌어와 작품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라이프 스타일까지 모두 트렌디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처럼 힙하게 전통 문화와 현대 라이프 스타일까지 게임 스타일로 융복합해 그렸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K컬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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