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회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추경 시정연설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 전 규탄대회나 피켓팅을 하지 않아 여야간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설 도중 12차례 박수를 친 것과 달리 굳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반응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을 들으며 시종일관 눈을 감고 있거나, 무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민주당 의원 쪽으로 입장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쪽으로 퇴장하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이어갔다.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인 추경호, 윤상현, 나경원 의원 등과도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대 선배인 권성동 의원과 웃으며 악수를 하고 권 의원의 오른팔을 두드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그냥 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이 대통령 옆에서 사진을 찍으라는 권유에 "사진을 찍을게 아니라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철회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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