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시간씩 매달렸죠.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습니다.”
26년간 전기·기계 설비 분야에서 일해온 조춘하(46) 씨는 경기 침체 여파로 전직을 결심한 뒤,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특화과정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반 년 간 하루 15시간 이상 공부한 끝에 전기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그는 이제 해당 자격을 바탕으로 새로운 진로를 모색 중이다.
정년퇴직 후 한국폴리텍대학 신중년특화과정을 거친 이모(64) 씨는 약 5개월의 노력 끝에 에너지관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했다. 앞서 진주캠퍼스에서 전기기능사를 취득하고 재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었던 그는 전문성을 더 갖추기 위해 기능장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이제는 수료 전 취업을 목표로 공조냉동산업기사 자격에 도전하고 있다. 이 씨는 “나이보다 중요한 건 ‘지금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은퇴를 앞둔 신중년들에게 도전을 권했다.
조씨와 이씨가 참여한 ‘신중년특화과정’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 훈련 등을 제공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 측은 이달 26일부터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보다 많은 중장년층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했다. 기존에는 만 40세 이상 구직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재직 중인 근로자나 자영업자도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 기간도 1개월에서 6개월까지 다양화해 참여자들이 직종과 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간·주말 과정과 온·오프라인 혼합 교육도 도입해 다양한 생활 여건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경력과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순한 배움을 넘어 중장년층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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