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이 지난해 삼성그룹을 제치고 국내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25일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를 바탕으로 공정자산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SK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1385억원으로, 삼성그룹(27조352억원)을 불과 0.4% 차이로 앞섰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21조3314억원)이 삼성전자(12조3610억원)보다 약 9조원 더 많아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공급 확대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 수익성을 크게 높였고 이 전략이 SK그룹의 영업이익 1위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순이익 증가율도 압도적이었다. SK그룹의 순이익은 2023년 6582억원에서 지난해 18조3595억원으로 무려 2689.1% 급증하며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은 여전히 그룹 전체 매출(399조6362억원), 순이익(41조6022억원), 고용(28만4761명)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292조1195억원), 순이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재작년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18조5333억원)에는 SK와 삼성에 이어 3위로 다소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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