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7일 장중 5개월 만에 4만 선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4만 166.6엔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47% 오른 수치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4만 선을 웃돈 것은 올해 1월 27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연초 4만 엔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4월 지수는 3만 1000엔 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타카시 수석 전략가는 “중동 정세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타카시 수석 전략가는 “중동 정세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닛케이는 “최근 주가 회복은 해외 자금 복귀에 의해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부터 6월 셋째 주(16~20일)까지 12주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쿠쓰 마사츠구 일본 주식 수석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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