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KT위즈 코치가 치열한 시즌 경기 도중 돌연 팀을 떠나 야구팬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국내 프로야구팀 KT위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퇴단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이 코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합류를 위해 구단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최강야구’ 새 시즌 감독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 코치는 은퇴 후 다수의 구단과 국가대표팀, MLB 연수까지 폭넓은 경력을 쌓아왔다.
이 코치는 지난해 10월 과거 해태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KT위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외야 및 주루 코치로 합류했다. 지난달엔 1군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이 코치는 팀이 전반기 막판 중위권 싸움 도중인 상황에서 돌연 팀을 떠났다.
팀 합류 8개월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기 위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이례적 사건이라는 분위기다.
이강철 감독은 "구단과 잘 상의를 했고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 본인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굳이 막을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이종범 코치 부재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JTBC 측은 이종범의 감독 합류에 대해 "'최강야구'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추후 공개 일정을 잡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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